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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승] ‘MVP+통합우승?’ 최고의 라스트 댄스 노리는 워니

입력 2025-03-16 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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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오른쪽). 사진제공|KBL

자밀 워니(오른쪽). 사진제공|KBL


서울 SK 자밀 워니(31)는 단연 KBL 최고의 외국인선수다. 2019~2020시즌부터 6시즌째 SK에서 뛰며 팀의 확실한 해결사로 거듭났다. 엄청난 체력 부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 본인의 임무를 묵묵히 해낸다. SK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워니는 이번 시즌 46경기에 모두 출전해 23.5점·12.3리바운드·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미 2019~2020, 2021~2022, 2022~2023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그는 조니 맥도웰과 라건아(이상 3회)를 넘어 역대 최다 외국인선수 MVP(4회)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정규리그 우승은 MVP 수상을 위한 충분조건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게 워니의 최대 강점이다. 페인트존에 진입하면 플로터, 미들슛 등 어떤 방식으로든 득점한다. SK의 트레이드마크인 속공 때도 연결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오재현과 김선형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준다. 또 데뷔 시즌(2019~2020시즌) 경기당 0.2개에 불과했던 3점슛 시도는 이번 시즌 5.6개로 크게 증가했고, 경기당 1.4개를 적중했다. 상대 빅맨들을 외곽으로 끌어내고, 골밑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해결사 역할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국내선수들의 개인기량을 극대화하는 데도 워니의 역할이 컸다. 김선형과 짝을 이뤄 2대2 플레이의 효율을 끌어올렸고, 골밑에선 적극적인 킥아웃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외국인선수가 동료들을 살려주니, 그만큼 조직력도 탄탄해졌다. 전희철 SK 감독이 가장 원하는 부분이다.

‘라스트 댄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워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 30대 초반으로 한창 경력을 이어나갈 나이지만, 가족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워니는 1월 KBL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뒤 “기량 때문에 은퇴하는 게 아니다”며 “미국에 조카가 한 명 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누나와 같은 집에 산다. 이제 학교에 다닐 때가 돼서 내가 아버지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동료들과 은퇴와 관련한 얘기는 나누지 않고, 목표인 우승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고 2021~2022시즌에 이어 2번째 통합우승, 1999~2000·2017~2018·2021~2022시즌에 이어 팀의 4번째 챔피언 결정전 제패를 이끌면 그만큼 화려한 ‘라스트 댄스’도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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