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풀럼과 2024~2025시즌 EPL 29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코너킥을 차고 있다. 이날 경기 후 그는 오만~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을 치르기 위해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 출처|토트넘 SNS
손흥민(33·토트넘)이 풀럼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당장 눈앞에 놓인 축구국가대표팀의 오만(20일·고양)~요르단(25일·수원)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 8차전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10승4무15패, 승점 34로 13위에서 14위로 떨어진 반면 풀럼(12승9무8패·승점 45)은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토트넘은 14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기며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풀럼전으로 기세를 잇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하프타임에 브레넌 존슨과 이브 비수마를 빼고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넣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풀럼 로드리고 무니스(후반 33분)와 라이언 세세뇽(후반 43분)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승점 수확에 실패했다.
경기 후 크레이븐 코티지에선 토트넘 팬들의 야유가 흘러나왔다. 기대 이하의 성적과 경기력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그 15패는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이다. 팬들의 실망감을 이해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무기력한 패배 속에도 손흥민의 분투는 빛났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86%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며 풀럼 수비진을 괴롭혔다. 올해 첫 A매치를 앞둔 대표팀에는 희소식이다.
경기 후 곧장 귀국길에 오른 손흥민은 스포츠동아와 만나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몸 상태가 좋은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올해 첫 A매치인 만큼 한국 팬들에게 경기력과 결과 모두 선물하고 싶다”며 “오만~요르단전을 잘 마쳐야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여정이 더욱 순탄할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소집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