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2~3번을 번갈아 쳐도 좋을 것 같아요.”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각종 진귀한 기록을 만들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김도영이 작성한 여러 기록 중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득점 신기록이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종전은 팀 동료 서건창(36)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던 2014년 뽑은 135득점이었다.
정규시즌이 팀당 144경기인 것을 고려하면, 김도영은 지난해 거의 매 경기 득점을 올린 셈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만든 기록을 다시 넘어서는 게 쉽지만은 않아 보이지만, 그는 득점 부문에만큼은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올릴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과감하게 주루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우리 팀 중심타선에 좋은 타자들이 많은 만큼, 경기가 잘 풀리면 득점도 자연스럽게 더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타순 변경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김도영의 득점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을 시범경기 동안 2번타자로 배치하면서 “팀 타선이 확실히 조금 더 트이는 느낌이었다”며 정규시즌 2번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도영은 “(2번타자를 맡으면) 득점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 같다. 1번타자가 잡혀도 1아웃에 2번타자가 출루하면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아있지 않나. 반면 (지난해 주로 맡았던) 3번타자는 그만큼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득점과 타점은 모두 많이 하는 게 좋으니까, 나는 번갈아가면서 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이어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3번보다는 2번이 확실히 편하긴 하다. 2번타자는 1번타자가 출루하면 번트, 진루타 등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타순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도영은 “솔직히 우리 팀은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자가 없는 팀이다. 몇 번에 들어가도 계속 중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나 새 시즌을 앞둔 기대감은 컸다. 김도영은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 스프링캠프 중간 지점부터 그런 생각을 계속해왔다. 개막이 다가오면 뭔가 웅장해지고 설렘이 가득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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