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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타] 3G ERA 0.82+명품 포크…심상치 않은 키움 ‘슈퍼루키’ 정현우의 행보

입력 2025-03-18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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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현우가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정현우가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19)가 시범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정현우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3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3차례 선발등판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82(11이닝 1자책점), 10탈삼진, 5볼넷의 뛰어난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정현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기대주다. 덕수고 재학 중 시속 150㎞대의 빠른 공에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의 구사능력까지 뛰어나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그 역시 “데뷔 첫해부터 곧장 1군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 바람대로다. 정현우는 키움의 대만 가오슝 2차 스프링캠프 기간 3차례 연습경기에서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눈도장을 받았고, 시범경기 개막에 앞서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받았다.

이후 과정도 순조롭다. 3차례 시범경기 선발등판에선 빠른 공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포크볼까지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단순히 ‘눈에 띄는 신인’을 넘어 1년 선배 김윤하(2경기 2승·ERA 2.00)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범경기 성적을 만들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정현우가 대만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본인의 계획대로 페이스를 잘 끌어올렸다”고 칭찬했다.

이날 최종 점검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 144㎞의 직구(41개)와 포크볼(13개), 커브(10개), 슬라이더(8개)를 섞어 4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팀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한 4회초를 제외하면 게 흔들리지 않았다. 1회초 실점(비자책)도 손호영의 뜬공을 2루수 송성문이 놓친 탓이었다. 특히 3개의 탈삼진을 끌어낸 포크볼(2개)과 커브(1개)의 낙폭이 인상적이었다.

정현우는 경기 후 “정규시즌 개막 이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해본 것 같다”며 “경기에 내보내주신 덕분에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좋지 않았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컨디션을 잘 맞춰서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키움에선 정현우뿐 아니라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지명한 신인 내야수 여동욱의 활약도 돋보였다. 여동욱은 2-2로 맞선 8회말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3구째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결승 좌월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신인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향한 키움의 기대도 커졌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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