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5’ SSG 김광현, 4년 연속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 수확

입력 2025-03-23 1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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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23일 인천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23일 인천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해도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겼다.

SSG 랜더스 김광현(37)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 7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SSG는 두산과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두산은 외인 원투펀치를 내고도 연패에 빠지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이날 SSG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20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모두 외국인투수들이 나선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울분을 토해내듯 이날 1회초부터 시속 147㎞의 강력한 공을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 투구를 이어갔다. 첫 실점은 2-0으로 앞선 4회초 나왔다. 2사 후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빠졌고, 이유찬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광현은 6회초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2루 상황에서 이유찬에게 또다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턴을 넘겨받은 한두솔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김광현의 시즌 첫 등판 기록은 5.2이닝 2실점이 됐다.

SSG 김광현이 23일 인천 두산전 5회초 2사 1루서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김광현이 23일 인천 두산전 5회초 2사 1루서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광현은 오늘 최대 95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김광현은 이날 99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첫 선발등판부터 100개에 가까운 투구수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고,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에이스의 호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8번타자 안상현과 9번타자 박지환이 나란히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1번타자 최지훈과 2번타자 정준재도 각기 4타수 2안타 1타점과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6회까지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SSG는 7회말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두솔(1이닝)~노경은(0.1이닝)~김민(1이닝)~조병현(1이닝)으로 이어진 필승조도 모두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로써 김광현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수확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KIA 타이거즈, 지난해에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승을 챙겼다. 개인통산 승리는 171승까지 늘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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