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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김도영·곽빈·최정…’ 핵심선수 부상 속출, 초반 키워드는 ‘무조건 버텨라’

입력 2025-03-25 13: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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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NC와 광주 개막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KIA 김도영. 광주|뉴시스

22일 NC와 광주 개막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KIA 김도영. 광주|뉴시스


‘무조건 버텨라!’

시즌 초반 발생하는 부상은 엄청난 변수다. 겨우내 꾸려놓은 전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모든 게 뜻대로 되진 않는다. 10년 이상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도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할 수 있기에 10개 구단 모두 트레이닝 파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대체자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해 구상이 틀어진 사례로는 지난 2년간 KT 위즈가 대표적이다. KT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23년 5월까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탓에 16승2무29패(10위)에 그쳤다. 6월 이후 67승1무33패(승률 0.656·1위)의 경이적 성적을 올리고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6월까지 9위(36승2무44패)에 머물렀다. 다행히 7월 이후 36승26패(2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대체자들이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한 덕분에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부상의 유형은 한둘이 아니다. 근육 손상 및 파열이 대표적이고, 사구와 선수간 충돌 등에 따른 불의의 부상도 적지 않다. 올 시즌 초반 발생한 근육 부상의 대표적 사례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온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의 정도가 가벼운 것으로 판명받았지만, KIA는 당분간 김도영을 활용할 수 없다. 2주 뒤 재검진을 받고 복귀 일정을 잡아야 한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변함없는 타구의 질을 보여줬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김도영은 KIA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팀 전력의 핵이다. KIA로선 그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목표로 삼은 통합 2연패 도전이 가능하다.

두산 베어스는 개막전을 하루 앞둔 21일 토종 에이스 곽빈(내복사근)과 불펜의 핵 홍건희(팔꿈치)를 한꺼번에 잃었다. 2연패를 당한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선 불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SSG 역시 개막을 이틀 앞둔 20일 홈런타자 최정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로 가슴이 철렁했다. 두산과 개막 2연전은 연승으로 장식했지만, 애초 구상했던 최정예 타순을 꾸릴 수 없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막판에는 새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을 다쳐 걱정이 컸지만, 24일 재검진 결과 정상적으로 회복했다는 소견을 받아 25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새로 합류한 오른손 거포 김동엽이 15일 시범경기 고척 두산전 도중 김유성의 투구에 맞아 손목 골절상을 당했다. 대만 가오슝 2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실전을 소화하며 착실히 정규시즌을 준비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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