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BL FA 시장이 열렸다. 삼성생명 슈터 강유림은 생애 처음 FA 권리를 행사한다. 스포츠동아DB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가 부산 BNK 썸의 창단 첫 챔피언 등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다음 시즌을 향한 6개 구단의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된다.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25일 2025년 FA 대상자 9명을 확정했다. 그중 프로 데뷔 후 처음 FA 권리를 행사하는 1차 FA 대상자는 4명이다. 용인 삼성생명 강유림(28·175㎝), 김나연(26·180㎝), 아산 우리은행 이명관(29·173㎝), 부천 하나은행 정예림(24·175㎝)이다. 이들은 1차 협상 기간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펼쳐야 한다. 협상이 결렬되면 2차 협상 기간부터 타 구단들과 교섭할 수 있다.
FA 시장 개장 직후부터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2차 FA 대상자는 5명이다. 인천 신한은행은 2차 FA만 4명이다. 강계리(32·164㎝), 구슬(31·180㎝), 신지현(30·174㎝), 이경은(38·173㎝)이다. 하나은행 김정은(38·180㎝)도 다시 한번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FA 협상은 총 3차로 나눠서 진행된다. 1차 협상 기간은 26일부터 4월 4일까지다. 2차 협상 기간은 4월 5일부터 9일까지다. 1·2차 협상 기간 계약하지 못한 FA는 4월 10일부터 3일간 원소속구단과 3차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FA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원소속구단은 WKBL FA 규정에 따라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제외) 또는 현금 보상을 택할 수 있다. 보호선수와 현금 보상 범위는 FA의 당해 연도 및 이전 연도 공헌도 순위(당해 연도 공헌도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외)에 따라 달라진다.
한편 WKBL은 “2025~2026시즌 활용할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를 6월 6일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WKBL은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쿼터 활용을 확대한다. 기존 2명 보유는 유지하지만, 매 쿼터 1명이 뛰었던 이번 시즌과 달리 다음 시즌에는 3쿼터의 경우 2명 동시 출전을 허용한다. 이에 따라 WKBL은 좀 더 수준 높은 선수들이 6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