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고승민이 25일 인천 SSG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까지 뛰고 있다. 고승민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오른쪽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5)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고승민이 오늘 병원에서 오른쪽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불편 증세는 어제(25일) 경기를 마치고 처음 호소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고승민을 대신해 이날 선발등판하는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고승민은 이날 병원 진료를 받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롯데는 고승민을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그레이드 (1~3단계) 진단이 나오기 이전 상태다.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며 “이번 주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고, 다음 주부터 기술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 선수가 느끼는 체감에서 차이가 다소 있기에 회복과 치료에 전념하도록 도울 생각이다.
고승민은 지난해부터 부상이 잦았다.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바람에 시범경기를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6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이전 부상과 연관이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 영향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전까지 (내복사근) 상태가 좋지 않은 느낌은 없었다”며 “어제 타격을 하고 나서 불편 증세를 처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백이 길어져서는 곤란하다. 고승민은 지난해 주전 2루수를 꿰찼지만, 풀타임 시즌은 지난해가 처음이어서 안심하기 이른 단계다. 김 감독은 전민재, 최항 등 기존 내야수를 적극 기용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날 고승민을 대신해 이날 전민재에게 2루수 자리를 맡겼다. 김 감독은 “지금 1군 엔트리에서 있는 내야수를 다양하게 기용하겠다”며 “오늘은 (전)민재에게 먼저 맡겼다”고 설명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