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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영건들의 ‘장군멍군’…배준호-양민혁 나란히 골맛 본 ‘코리안더비’

입력 2025-03-30 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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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 배준호(왼쪽)와 QPR 양민혁이 30일(한국시간) 베트365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스토크시티가 3-1로 이겼다. 사진출처|스토크시티 SNS·QPR 홈페이지

스토크시티 배준호(왼쪽)와 QPR 양민혁이 30일(한국시간) 베트365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스토크시티가 3-1로 이겼다. 사진출처|스토크시티 SNS·QPR 홈페이지

장군 그리고 멍군. 한국축구 두 유망주 배준호(22·스토크시티)와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이 상대로 만나 나란히 실력을 뽐냈다.

스토크시티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30일(한국시간) 베트365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9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배준호가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주니오르 차마데우의 낮은 크로스를 중앙에서 달려들며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약 한 달 만에 득점한 배준호는 올 시즌 득점을 3개(5도움)로 늘렸다.

홈팀 스토크시티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4분 차마데우, 후반 9분 밀리언 마누프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배준호는 후반 24분 루이스 쿠마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양민혁이 QPR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0-3으로 뒤진 후반 33분 상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땅볼 슛을 때렸다. 기습적인 슛은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양민혁의 잉글랜드 무대 입성 후 첫 골이었다. 이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3-1 스토크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패는 엇갈렸으나, 배준호와 양민혁 모두에게 의미가 큰 한 판이었다. 배준호는 득점뿐 아니라 경기 전반에 영향력을 미쳤다. 패스성공률 83%를 기록했고, 태클 시도 4회 중 3회를 성공시키며 수비에도 기여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배준호에게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 8.1을 부여했다.

양민혁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풋몹 평점 7.2로 QPR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패배에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지난해 12월 강원FC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그는 1월 QPR로 임대됐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경기 1골·1도움을 올리며 순조로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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