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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축구 좋아하지 않지만, 꼭 필요했다”…승리 위해 ‘닥공’ 잠시 접어둔 포옛 감독

입력 2025-03-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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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이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원정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거스 포옛 감독이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원정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은 실리를 택했다.

전북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콤파뇨의 페널티킥(PK) 골을 잘 지킨 전북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5위(2승2무2패·승점 8)로 올라섰다. 반면 안양은 11위(2승4패·승점 6)로 떨어졌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옛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승리를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수비 축구를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은 그것이 필요했다고 느꼈다”고 말한 그는 “사람들은 경기결과를 볼 때 어느 팀이, 몇 점으로 이겼는지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결과가 중요하다. 오늘은 승리가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전북은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올해 포옛 감독 체제에서 야심 차게 출발했으나, 지난달 16일 김천 상무를 개막전에서 2-1로 꺾은 뒤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도 시드니FC(호주)에 8강 1, 2차전 합계 스코어 2-5로 져 탈락해 분위기가 처져 있었다.

이날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전반전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세밀한 공격 작업이 부족했다. 오히려 5백으로 내려앉은 안양의 조직적 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7분 콤파뇨의 선제골이 터졌다. 힘겹게 리드를 움켜쥔 전북은 이를 지키는 데 힘썼다. 후반 32분 윙어 전병관을 빼고 센터백 김영빈을 투입했고, 11분 뒤 공격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 강상윤을 대신해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넣었다. 후반 막판 5명까지 늘어난 전북 수비진은 안양의 소나기 공격을 틀어막는 데 집중했다. 한때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모토로 공격적인 축구로 정평이 난 전북이지만, 포옛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일단 승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승리에 포옛 감독은 일단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 누구도 우리가 6명의 수비를 넣어서 이겼는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 어쨌든 승리만 하면 그 과정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보다는 경기력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안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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