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는 2025 FIFA 클럽월드컵 출전에 진심이다. 올해 6월 1개월짜리 단기계약을 맺어서라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사진출처|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식 SN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에 진심이다. 소속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1개월짜리 단기 계약으로라도 참가하겠다는 의지다.
스페인매체 마르카와 영국매체 스카이스포츠 등은 31일(한국시간) “통산 발롱도르 수상 5회에 빛나는 호날두가 클럽월드컵 출전 의사를 보였다. 올해 여름 알나스르와 계약이 만료되나, 재계약을 맺지 않은 이유도 클럽월드컵 출전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규정상 호날두의 클럽월드컵 출전은 가능하다. 전 세계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호날두는 올해 6월 30일 알나스르와 계약이 만료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6월 30일 이전까지는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아 호날두는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릴 클럽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팀들에 한해서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영입이 가능하다. 이에 호날두는 1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맺어서라도 이 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도 사우디 프로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사우디 컵대회에서 33경기 28골·4어시스트로 좋은 성적을 거둔 터라 출전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외신에선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보도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한때 함께 세계축구계를 주름잡았던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미국) 이적을 점치기도 했지만, 이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나스르와 재계약을 맺은 뒤, 단기 임대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입단도 거론되는 가운데, 레온(멕시코)과 계약할 가능성도 솔솔 흘러나온다.
일각에선 호날두가 클럽월드컵에 집착하는 이유로 기록을 지목하기도 한다. 이 대회의 전신 격인 인터컨티넨탈컵에서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1차례(2008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3차례(2014·2016·2017년) 출전해 8경기 7골을 기록했다. 마르카는 이 대회 역대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가 새롭게 출범한 클럽월드컵에서도 족적을 남기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