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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피플] ‘2년만에 선발 컴백’ 잘나가는 SSG 문승원의 다짐 “안 다치고 최소 5이닝 이상 책임지는 선발투수 되겠다”

입력 2025-03-31 2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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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문승원은 2년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1승, ERA 2.31로 호투한 그는 “부상 없이 매 경기 5이닝 이상 책임지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문승원은 2년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1승, ERA 2.31로 호투한 그는 “부상 없이 매 경기 5이닝 이상 책임지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부상을 당하지 않고 매 경기 5이닝 이상 책임지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SSG 랜더스 우완투수 문승원(36)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통산 293경기 중 138차례 선발등판 경험이 있었던 데다, 2019년에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11승을 거뒀다. 어색한 보직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62경기에 구원으로만 나섰던 까닭에 다시 선발투수의 루틴에 적응해야 했다.

지난해 문승원은 SSG 불펜의 핵이었다. 60이닝을 소화하며 6승1패20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했다. 그가 없는 불펜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팀 사정상 선발로 옮겨야 했다. 더욱이 스프링캠프 막판에는 새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드류 앤더슨은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7.27로 부진하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문승원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초반 흐름이 좋다. 첫 2경기에서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포함해 1승무패, ERA 2.31(11.2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2경기 이상 등판한 국내 선발투수 중 류현진(한화 이글스·1.50) 다음으로 ERA가 낮다. 3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5.2이닝 3안타 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는데, 2023년 10월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이후 541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그러나 만족은 없다. 문승원은 “마운드 위에선 항상 잘하고 싶다”며 “지금도 하루살이라고 생각해서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투로 나섰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며 “중간투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 중간에 언제 나갈지 모르고 항상 준비해야 하는 점이 많이 힘든데, 그래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선발로 10승(2019년 11승), 마무리로 20세이브(2024년)를 모두 경험했다. 선발투수의 10승과 마무리투수의 20세이브는 분명 상징적 수치다. 풀타임 선발로 돌아온 올해 그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의 꿈은 소박했다. 기록보다는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에 더 주목했다. 문승원은 “부상을 당하지 않고 매 경기 최소 5이닝 이상 책임지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내가 어떤 기록을 목표로 잡을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그저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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