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감독부터 허훈, 문정현까지…KT의 눈물겨운 ‘2경기 9점·필드골 10%’ 해먼즈 살리기

입력 2025-04-15 12: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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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레이션 해먼즈(가운데)는 팀의 1옵션 외국인선수다. 그러나 가스공사와 6강 PO 2경기에서 총 9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야투 적중률도 10%에 불과했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동료들도 그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KT 레이션 해먼즈(가운데)는 팀의 1옵션 외국인선수다. 그러나 가스공사와 6강 PO 2경기에서 총 9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야투 적중률도 10%에 불과했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동료들도 그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수원 KT의 레이션 해먼즈(28·200㎝)는 팀의 1옵션 외국인선수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28분9초를 소화하며 17.7점·9.6리바운드·1.6어시스트·1.1스틸의 준수한 성적으로 팀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에서 평균 24분16초를 소화하고도 합계 9점·16리바운드를 올리는 데 그쳤다. 75-71로 승리한 2차전에서도 5점·9리바운드로 침묵했다. KT는 2옵션 조던 모건의 13점·4리바운드 활약 덕분에 시리즈를 원점(1승1패)으로 돌리고 최소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게 됐다.

해먼즈의 강점은 공격력이다. 그러나 슛이 말을 듣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 6강 PO 2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이 10%(20개 시도·2개 성공)로 저조하다. 2점슛과 3점슛 모두 10개씩 시도해 1개씩만 성공시켰다. 효율이 떨어진다. 자신감이 떨어진 탓에 실책도 6개나 저질렀다. 인사이드 공격이 쉽지 않다 보니 남다른 골밑 지배력을 보여준 가스공사 외국인선수 만콕 마티앙(204㎝)과 매치업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KT로선 해먼즈가 살아나야 득점력을 배가할 수 있다. 송영진 KT 감독뿐 아니라 팀 동료까지 해먼즈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송 감독은 “해먼즈가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포스트에서 더 많이 공격해야 한다”며 “패턴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살려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허훈은 “해먼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며 “결국 해먼즈가 터져야 한다.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정현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다. 팀으로서 더 잘 맞춰가야 한다”며 “아직 100% 전력이 아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 맞아 들어가고, KT만의 농구가 나올 것이다. 해먼즈도 결국 잘할 테니 믿어달라”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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