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줄인 김시우, 1타 차 단독 선두 도약…한국인 첫 시그니처 우승 도전

RBC 헤리티지 3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시우. 힐턴 헤드 아일랜드(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김시우가 단독 선두로 도약해 통산 5승을 눈앞에 뒀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285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공동 2위 저스틴 토머스, 앤드루 노백(이상 미국·14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김시우가 우승을 차지하면 이번 시즌 한국인 첫 승이자, 우승상금 400만 달러(57억 원)가 달린 시그니처 대회에서 우승하는 첫 한국인이 된다. 시그니처 대회는 한 시즌 8번 밖에 열리지 않는 특급 대회를 말한다. 2017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2023년 소니 오픈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한 뒤 2년 넘게 우승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합계 13언더파 4위,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2언더파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1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고, 8타를 줄인 안병훈은 68위에서 8언더파 공동 16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이 대회를 마치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7언더파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