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이범호 감독. 스포츠동아DB


“(황)동하가 하던 역할 해주면 제일 좋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지난 19일 날짜로 1군에 합류한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의 향후 활용 방안을 밝혔다.

임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15억 원에 KIA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풍부한 그는 올해 KIA 불펜에서 중간투수 역할을 부여 받아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3월 두 경기에만 등판한 뒤 2이닝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한 뒤 지난달 27일 날짜로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임기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 7경기(13이닝)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둔 뒤 지난 19일 날짜로 다시 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 감독은 “(임)기영인 중요한 상황에서 나갈 수 있을 땐 내보내고, 또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도 자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일단 (황)동하가 하던 역할을 해주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선 상대 타자를 보면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6회 정도에 사이드암 투수에게 약한 타자가 나온다면 (임)기영이를 내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좌완 최지민의 활약을 반겼다. 그는 “(최)지민이가 시즌 초반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구속도 올라오고 ABS 스트라이크존에도 적응을 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곽)도규가 부상으로 빠진 게 너무 아쉽지만, (최)지민이가 현재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내년에 곽도규가 돌아왔을 때, 불펜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최지민이 올해 곽도규 몫까지 좋은 성적을 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