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9일 팀 훈련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22일 노팅엄과 EPL 홈경기 결장을 예고했다. 3경기 연속 결장으로 일부 영국 매체들은 ‘시즌 아웃’까지 거론하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손흥민(토트넘)의 발 부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대를 달리한 3경기 연속 결장이 예고된 가운데,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소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런던 엔필드의 토트넘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장 손흥민이 오랫동안 발 부상을 안고 뛰었다. 지금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면서 22일 오전 4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손흥민은 최근 2경기를 뛰지 못했다. 울버햄턴과 EPL 32라운드 원정경기(13일) 이어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경기(18일)에 잇달아 결장했다. 발 부상 여파로,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떠나기 전 팀 훈련에 참여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런데 손흥민의 부상 상태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이 계속 바뀌면서 걱정이 점차 커지고 있다. 울버햄턴전 명단 제외하며 “발 타박상을 입었다”고 했지만 프랑크푸르트 원정사전 기자회견에선 “몇 주 동안 발 부상으로 고생했고 잘 견뎠는데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엔 “손흥민이 회복을 위해 휴식 중이다. 이런 부상은 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간 부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나빠졌다. 더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팀에게나 선수에게나 좋은 소식이 아니다. EPL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려면 반드시 UEL 우승이 필요하다. 프로 커리어 첫 타이틀을 간절히 원하는 손흥민으로선 부상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은 5월 2일과 8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 1, 2차전을 앞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확한 복귀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1차전 출전이 이상적 목표인데, 영국 현지에선 ‘시즌 아웃’까지 거론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의료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의 발 상태는 심각하다. 회복이 까다로울 수 있다”는 충격적 전망도 내놓았다.
현재 모든 것은 추측에 불과하나 분명한 사실은 손흥민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3번째 부상이다. 햄스트링(지난해 9월 26일~10월 19일) 문제에서 회복한 직후 허벅지 근육(지난해 10월 21일~11월 2일)에 이상 소견이 있었고, 4월 11일부터 다시 전열을 이탈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한 시즌에 3차례 이상 부상당한 건 처음이다. 커리어 최대 위기설이 등장한 것도 마냥 이상하지만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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