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니온 베를린 정우영은 4일(한국시간)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터라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에 먹구름이 낀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현지 언론에선 원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이적료를 낮춘다면 우니온 베를린이 완전이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우니온 베를린 공식 홈페이지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26)의 우니온 베를린(독일) 완전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격 포인트 수가 저조했고 수술대에 올라 완전이적에 먹구름이 낀 것 같았지만, 이적료를 낮추면 유니폼을 완전히 갈아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키커는 21일(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은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독일)에서 임대 이적해 온 정우영의 완전이적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미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구단에선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모양”이라고 보도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했지만,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이적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지난 시즌 26경기 2골·3도움을 기록했지만, 619분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을 늘리고자 우니온 베를린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 23경기 3골·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272분을 소화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 야속했다. 지난달 30일 독일 유로파파크스타디온에서 벌어진 프라이부르크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킥오프 4분 만에 왼쪽 발목을 접질려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고, 결국 이달 4일 수술대에 올랐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정우영이 7월 30일부터는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음 시즌 출전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우니온 베를린은 정우영의 부족한 수비 가담 능력을 지적하며 완전이적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류가 바뀌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가 적었지만, 우니온 베를린 팀 자체가 30경기 30골로 이 부문 리그 16위에 그친 사실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키커는 “정우영의 공격 포인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는 평범한 수치지만, 민첩한 움직임과 정교한 기술은 팀에 도움이 됐다”고 호평을 내렸다.
원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이적료만 낮춘다면 충분히 완전이적을 점칠 수 있는 상태다. 키커는 “정우영의 완전이적 옵션은 500만 유로(약 82억 원)에서 550만 유로(약 90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적료가 저렴해진다면 완전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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