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 주요 5대리그로 향하길 바란다. 유럽파 차출에만 목을 매진 않고 있지만, 수준 높은 곳에 도전해 그곳에서 역량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대표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스포츠동아DB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 주요 5대리그로 향하길 바란다. 유럽파 차출에만 목을 매진 않고 있지만, 수준 높은 곳에 도전해 그곳에서 역량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대표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스포츠동아DB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57)이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럽파 차출에만 목을 매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수준 높은 곳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21일 “모리야스 감독이 20일 닛파츠 미츠자와 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C-감바 오사카의 11라운드 경기(1-1 무)를 관전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최근 유럽파 선수들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최근 들어 유럽파가 급증했다. 현재 해외파가 120명에 이르는데, 이들 상당수가 유럽파다.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파가 많은 가운데, 체이스 앙리(슈투트가르트)와 마쓰키 구류(괴즈테페) 등 아직 A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유럽파들도 대표팀 승선을 벼르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그동안 국내파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유럽파들이 많아지길 바랐던 까닭에 선수 선발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 유럽 주요 5대리그에서 소속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최고 리그에서 결과를 내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져 반갑고 고맙다. 일본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선수들의 레벨업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대표팀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도 충분히 유럽파가 많지만,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 주요 5대리그로 향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더 높은 곳에 도전하고 경쟁하는 선수에게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도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유럽 주요 5대리그에서 일본 선수들이 더 많이 모여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수준이 높은 리그에 도전하지 않고, 많은 경기 출전에만 안주하는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이 꺼려진다”며 “물론 컨디션과 경기력이 나쁘면 (유럽 주요 5대리그에서 뛰더라도) 선발하기 어렵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