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헤리티지 4라운드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시우.  힐턴 헤드 아일랜드(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RBC 헤리티지 4라운드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시우. 힐턴 헤드 아일랜드(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 AP뉴시스


단독 선두로 출발해 한국인 첫 시그니처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김시우(30)가 뒷심 부족으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285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섞어 3타를 잃었다. 1타 차 단독 1위로 시작했던 김시우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17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에 이어 2년 4개월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 시즌 8번 밖에 열리지 않는 특급 이벤트 시그니처 대회의 한국인 첫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김시우는 시즌 12번째 대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었다.

앤드루 노백(미국)과 함께 3라운드까지 김시우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랭크됐던 토머스는 노백과 나란히 3타씩을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 동타를 기록한 뒤 18번(파4)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최종 승자가 됐다. 통산 16승을 달성한 토머스는 우승상금 360만 달러(51억2000만 원)를 챙겼다.

24일 시작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고 , 안병훈은 2타를 잃고 6언더파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