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이별이 확정된 케빈 데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일까. EPL 잔류 역시 가능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될 수도 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SNS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건 얼마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의 기류는 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우선 데 브라위너의 거취는 정해졌다. 맨시티에 남지 않는다. 구단은 10여년간 헌신한 그와의 결별을 결정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데 브라위너는 구단 수뇌부와 짧은 미팅을 했고, 그 자리에서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데 브라위너는 “충격적이었다. 맨시티는 내게 어떠한 제안을 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놀라운 일이었지만 받아들여야 했다”면서 “여전히 난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며 뛸 수 있다고 보지만 클럽의 결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 브라위너는 2015년 여름 볼프스부르크(독일)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 ‘전술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를 직접 익히면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그는 맨시티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6경기를 뛰며 107골·177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맨시티도 르네상스를 열었다. EPL 6차례 우승을 비롯,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5회 정상에 섰고,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었다. 부상이 잦아지며 팀 내 영향력도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시즌 26경기를 뛴 그는 이번 시즌에도 EPL 23경기에 그치는 등 공식경기를 34차례 소화했을 뿐이다. 5골·8도움은 결코 만족스러운 수치가 아니다. 결국 맨시티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데 브라위너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데 브라위너의 행선지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몸담은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등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유럽 무대로 향할 수도 있다. 물론 EPL 잔류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다. 데 브라위너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모든 것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미 데 브라위너는 맨시티에 앞서 EPL을 경험했다. 2013~2014시즌 첼시에 몸담았다. 다만 성공적이진 않았다. 9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완성된 미드필더’는 첼시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또한 리버풀도 데 브라위너의 영입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 리버풀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상당히 열려있다.
이 중 첼시는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로도 거론된다. 글로벌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결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합리적 수준의 이적료가 회수될 수 있다면 판매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 와중에 첼시와 뉴캐슬이 행선지 후보로 등장했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코리안 몬스터’와 벨기에 ‘리빙 레전드’가 한솥밥을 먹게 될 수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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