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년 4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을 달성한 방신실(21)이 세계랭킹 64위로 10계단 상승했다.
방신실은 2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74위보다 10계단 상승한 64위에 랭크됐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직후 다음 달 말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던 방신실은 세계랭킹이 대폭 상승하며 뜻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달 19일 발표되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상위 75위 이내에 드는 선수들은 US 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방신실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KLPGA 투어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당시 세계랭킹 4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한 방신실은 2오버파 공동 68위로 1라운드를 끝낸 뒤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5언더파 공동 5위까지 올라섰지만 3, 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으며 최종합계 1오버파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KLPGA 무대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세계랭킹이 점차 하락,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 다시 도전하지 못했지만 새 시즌 들어 4개 대회에서 우승 1번, 준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에 3번 진입하는 안정적 활약을 펼침에 따라 세계랭킹 상승으로 US여자오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방신실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직후 “US여자오픈에 나가게 된다면 우승을 목표로 할 생각”이라며 “우승하면 바로 LPGA 투어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을 비롯해 7위 후루에 아야카(일본)까지 상위권은 순위 변화가 없었고, 21일 끝난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이번 시즌 3번째 톱10을 기록한 고진영이 11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이 3계단 하락한 12위, 김효주가 1계단 떨어진 1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자리했던 유해란의 순위가 밀리면서 한국은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톱10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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