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준 NC 감독은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따른 고민이 크지만, 지금의 상황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DB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4번타자 맷 데이비슨(허리)과 5번타자 박건우(햄스트링)가 부상으로 동반 이탈한 게 치명적이다. 외야수 김성욱도 어깨 부분탈골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투수 파트에선 이재학과 김영규가 돌아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지만,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권희동이 한화 문동주의 투구에 맞고 왼쪽 광배근을 다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팀 사정도 녹록지 않다. 21일까지 4월 12경기에서 4승(8패)에 그쳤다. 팀 평균자책점(ERA)이 최하위권라 마운드 운용이 힘겨운데, 타선도 터지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18~20일 대전 한화와 3연전에서 보여준 투·타 밸런스는 7득점·26실점으로 최악이었다.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어떻게든 희망요소를 찾아야만 한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권희동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 부위가 많이 부었다. 움직일 때 통증이 있겠더라. 또 부상자가 나온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다들 열심히 하려다가 다쳐서 안타깝지만, 누군가의 공백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라며 “이를 잘 잡은 선수들은 좋은 뎁스가 될 것이고, 추후에 주전이 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게 내 바람이기도 하다. 자리가 생겼을 때 젊은 선수들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힘을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상자들의 조기 복귀는 고려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박건우는 타격 컨디션을 많이 올려놓은 상태”라면서도 “대타 요원으로만 쓰면 금방 올릴 수 있지만 우리의 야구는 그게 아니다. 정확하게, 제대로 뛸 수 있을 때 콜업하기로 했다. 급해도 확실하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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