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양민혁(오른쪽)이 27일 케닐워스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3부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양민혁(오른쪽)이 27일 케닐워스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3부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왼쪽)이 27일 케닐워스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양민혁도 이날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비공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왼쪽)이 27일 케닐워스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양민혁도 이날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비공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 10여분이면 충분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의 한국축구 ‘샛별’ 양민혁(19)이 고대했던 1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민혁은 27일(한국시간) 케닐워스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3부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후반 35분 미키 판더펜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가 0-0으로 끝났고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등번호 18번을 달고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양민혁의 플레이는 기대이상이었다. 슛은 없어도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았고, 적극적인 공간 활용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축구 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12차례 볼 터치에 패스성공률 83%(6회 시도·5회 성공), 태클 성공률 100%(2회), 볼 경합 2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41분경, 상대 코너킥 이후 흐른 볼을 가로챈 뒤 빠른 역습을 시도해 토마스 프랑크 감독(덴마크)를 웃게 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출전한 것은 루턴 타운전이 처음이다. K리그1 강원FC에서 활약하던 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한 그는 2024시즌을 마친 뒤 12월 런던으로 향했고, 곧바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임대됐다.

임대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거칠고 치열하며 타이트한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며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 QPR 소속으로 14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데뷔 시즌을 마친 양민혁은 짧은 휴식후 6일부터 토트넘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해 다음 스텝을 준비했다.

노력은 보상받았다. 양민혁의 훈련 과정을 며칠 지켜본 뒤 “아직 배울 부분도 있고 나 역시 아이디어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충분히 잘 적응하고 있고 훈련도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던 프랑크 감독은 루턴 타운전에 투입해 기량을 직접 점검했다. 양민혁은 20일 잉글랜드 3부 레딩과 프리시즌 첫 경기는 결장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 토트넘의 공격 2선엔 경쟁자들이 많다. 당장 양민혁의 메인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에는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에 최근 영입한 모하메드 쿠두스가 있고 반대편에도 손흥민과 마이키 무어 등이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