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한 황희찬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한 황희찬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종아리 부상 여파로 브라질~파라과이로 이어진 10월 A매치 2경기를 전부 결장한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9·울버햄턴)이 예상보다 빨리 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부상 상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 ‘프리미어인저리스’에 따르면 황희찬의 예상 복귀시점은 26일(한국시간)이다. 울버햄턴은 이날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매체는 황희찬의 몸상태를 50%로 평가하며 조만간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턴 감독은 18일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팀에는 부상으로 인한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황희찬이 특히 그렇다”고 결장을 예고한 바 있다.

다행히 매체의 전망이 맞다면 소속팀에 복귀해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황희찬은 이번주 내로 훈련에 참여한 뒤 번리전에서 조금이나마 출전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턴은 현재 황희찬을 포함한 선수 3명이 부상 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울버햄턴의 상황은 굉장히 좋지 않다. 2025~2026시즌 EPL 개막 후 8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2무6패로 최하위다. 이대로면 챔피언십(2부) 강등이다. 어떻게든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 선수들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선덜랜드 원정에서도 울버햄턴은 처참했다. 전반 16분 노르디 무키엘레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자책골까지 터져 0-2 완패했다. 스트라이커부터 좌우 윙포워드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황희찬은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황희찬은 10월 A매치를 위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했으나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축구팬 공개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훈련을 즉시 중단했다. 이후에도 동료들이 피치에서 훈련하는 동안 트레이너와 따로 운동화를 신고 사이클을 타야 했다.

선덜랜드 원정은 황희찬이 소속팀에 복귀한 뒤 치른 첫 경기로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