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거포’ 박병호가 전성기를 보냈던 키움에서 지도자로 야구인생 2막을 연다. 키움은 4일 박병호의 잔류군 선임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국민 거포’ 박병호(39)가 전성기를 보냈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에서 지도자로 야구인생 2막을 연다.
키움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올 시즌을 마친 박 코치는 전날(3일) 은퇴를 공식화했다.
박 코치는 키움에서 2011년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뒤부터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로 거듭났다. 2011년 이적 직후 타율 0.265, 12홈런, 28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고,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2014년(52홈런), 2015년(53홈런)에는 지금도 KBO리그 유일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연속 시즌 50홈런을 작성했다. 특히 2015년 기록한 146타점은 올해 르윈 디아즈(삼성)가 158타점을 올리기 전까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타점이었다.
2016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했던 박 코치는 2018년 히어로즈로 복귀해 43홈런을 뽑았고, 2019년에는 4년만에 홈런왕(33홈런)을 차지했다. 박병호가 키움에서 쳐낸 홈런만 무려 302개다. 2021시즌이 끝난 뒤 KT 위즈, 삼성을 거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코치는 3일 은퇴 발표 이후 에이전시를 통해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며 지도자 변신을 예고했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4일 ‘스포츠동아’에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선임은 아니다. 박 코치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으면 예우 차원에서 우리 팀에서 영입하려고 했기에 지난달 말 연락을 받았을 때 은퇴를 만류했다”면서도 “일단 은퇴를 선언했고, 박 코치도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생각하고 있는 만큼 어떤 방향이 좋을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잔류군은 퓨처스(2군)팀 소속이지만,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는 선수와 재활군 선수들로 구성됐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그 선수들의 훈련을 박 코치가 총괄하면 육성에도 큰 힘이 될 것이고,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코치는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대표 선수이자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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