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를 대표하는 두 골키퍼 전북 송범근(왼쪽)과 울산 조현우의 경쟁이 뜨겁다. 이번 시즌 전북의 리그 우승을 이끈 송범근은 K리그1 8시즌 연속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 선정된 조현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들은 이번 11월 A매치에도 소집돼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서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송범근이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입소하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천안|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입소하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천안|뉴시스
송범근(28·전북 현대)과 조현우(34·울산 HD)의 이야기다. 둘은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와 맞붙는 11월 A매치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입소해 훈련 중이다.
대표팀 내 위상은 조현우가 압도한다. A매치 46경기(48실점)에 출전한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반면 송범근은 A매치 1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최근 소집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조현우, 김승규(FC도쿄)에 이은 세 번째 수문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할 골키퍼 라인은 이들의 ‘3인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하나은행 K리그1 2025’의 리그 베스트 골키퍼 경쟁 구도만 놓고 본다면,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올 시즌 송범근은 36경기에서 31실점만을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는 14경기로, 이 부문 1위다. 그의 선방에 힘입어 전북은 조기 우승을 확정했고, 최소실점(31)을 기록 중이다.
송범근은 연말 시상식에서 결정될 리그 베스트 골키퍼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5일 열린 K리그1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조현우와 경쟁에 대해 “전북이 K리그1을 우승했고, 울산은 그렇지 않았다”며 “올 시즌에는 내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베스트 11 선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조현우는 올 시즌 울산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이번 시즌 9위(11승11무14패·승점 44)로 떨어졌다. 잔류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매 경기 ‘선방쇼’를 펼쳤음에도 31경기 42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8시즌 연속 리그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된 그로서도 올 시즌 울산의 하위권 추락을 막지 못했다.
그럼에도 조현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9일 수원FC와 리그 36라운드 홈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매 시즌 좋은 골키퍼들이 많이 나온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개인상보다는 팀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남은 2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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