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정상급 타자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생애 첫 WBC 출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MLB 정상급 타자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생애 첫 WBC 출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내년 3월 열릴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MLB인사이더의 헥터 고메즈는 16일(한국시간)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야구대표팀 감독이 게레로 주니어의 WBC 출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제5회 대회 때는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9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83홈런, 591타점, 출루율 0.366을 기록했다. 48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을 차지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고, 이 기간에 모두 올스타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2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류현진은 KBO가 3일 발표한 WBC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면 2023년 이후 3년만에 게레로와 재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게레로는 WBC 규정상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를 택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는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 때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합류가 기대됐지만, 부상 등을 이유로 최종 승선이 불발된 바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 때 막강한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레로 주니어뿐 아니라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훌리오 로드리게즈(시애틀 매리너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등 MLB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일본 언론도 게레로 주니어의 WBC 참가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일본대표팀의 8강전 상대가 될 수 있어서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5일 “도미니카공화국은 강력한 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