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크는 15일(한국시간) “핑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종료한다”면서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부진한 성적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헹크 감독으로 부임한 핑크 감독은 약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사진출처|헹크 인스타그램

헹크는 15일(한국시간) “핑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종료한다”면서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부진한 성적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헹크 감독으로 부임한 핑크 감독은 약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사진출처|헹크 인스타그램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의 소속팀 헹크(벨기에)가 토르스텐 핑크(58·독일) 감독을 경질했다.

헹크는 15일(한국시간) “핑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종료한다”면서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부진한 성적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헹크 감독으로 부임한 핑크 감독은 약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핑크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 정규리그 1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3월 구단은 그와 무기한 계약을 체결하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헹크는 오랫동안 핑크 감독 체제에서 연속성을 확보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상황이 악화됐다. 초반 부진이 길어지더니,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현재 헹크는 6승6무6패(승점 24)를 마크하며 7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의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벨기에 리그는 16팀이 경쟁하는데, 팀당 30경기를 치른 뒤 1~6위는 플레이오프(PO) 1, 7~12위는 PO2, 13~16위는 강등 PO에 출전하게 된다. PO1을 목표로 하는 구단으로선 결단을 내렸다.

최근 경기에서 오현규가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지만, 핑크 감독의 경질을 막진 못했다. 헹크는 15일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베스테를로와 2025~20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49분 오현규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패배를 피했다. 그러나 핑크 감독의 경질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

핑크 감독은 한국인 선수와 인연이 깊은 지도자다. FC바젤(스위스) 감독 시절 박주호(은퇴)와 사제 관계였고, 함부르크(독일)에선 손흥민(LAFC)을 지도하기도 했다. 오현규도 쏠쏠히 활용하며 지난 시즌 12골·3도움, 이번 시즌 10골·2도움을 뽑게 도왔지만, 그가 떠나면서 오현규에게도 다시 한번 주전경쟁이 필요하게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