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0월 18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NLCS 4차전 7회말 3번째 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이 홈런 타구는 미국의 대기업인 골든을 통해 경매에 나왔다.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0월 18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NLCS 4차전 7회말 3번째 홈런을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이 홈런 타구는 미국의 대기업인 골든을 통해 경매에 나왔다.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역사적인 홈런 타구가 경매에 나온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TMZ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의 홈런볼이 경매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경매에 나오는 기념구는 오타니의 ‘인생경기’로 꼽히는 올해 10월 18일 다저스-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서 나온 그의 3번째 홈런볼이다.

이날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선 1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3안타 3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투·타에서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쳐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승3패로 무찌르고 정상에 섰다.

이번 경매는 ‘골든 경매소(이하 골든)’가 진행한다. 골든은 2024년 오타니가 MLB 최초로 작성한 50홈런-50도루 기념구의 경매를 담당했던 기업이다. 이 기업의 켄 골든 CEO는 TMZ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2024년 오타니의 50번째 홈런 타구는 440만 달러(약 65억 원)에 팔렸다”며 “이번 경매에 나오는 기념구의 낙찰가는 이에 필적하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자신했다.

NLCS 4차전서 오타니의 3번째 홈런볼을 잡은 관중은 다저스 팬인 데이비드 플로레스였다. 당시 플로레스가 오타니의 3번째 홈런볼을 잡은 장면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골든은 플로레스와 2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기념구를 경매에 부칠 수 있게 됐다.

골든 CEO는 “지금까지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의 아이템도 많이 다뤄왔지만, 오타니의 존재는 다르다”며 “NBA(미국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도 직접 봤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오타니에 필적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세계 규모로 봐도 비교 대상이 존재하지 않을 만큼 경이적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예상 낙찰가는 어느 정도일까. 골든 CEO는 “150만 달러(약 22억1000만 원)일지 500만 달러(약 73억8000만 원)일지 실제로 낙찰되기 전까진 모른다”면서도 “100만 달러(약 14억7600만 원)를 넘어서는 건 틀림없다”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0월 18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NLCS 4차전 7회말 3번째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 홈런 타구는 미국의 대기업인 골든을 통해 경매에 나왔다.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0월 18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NLCS 4차전 7회말 3번째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 홈런 타구는 미국의 대기업인 골든을 통해 경매에 나왔다. 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