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벨레, 발롱도르 이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까지 석권…같은 해 동시 석권은 13번째

뎀벨레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받았다. 9월 세계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에 이어 이번에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파리 생제르맹(PSG)의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가 발롱도르 수상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뎀벨레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받았다. 9월 세계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에 이어 이번에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해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뎀벨레까지 13명이다. 최근에는 루카 모드리치(2018년), 리오넬 메시(2019·2023년)가 2관왕에 올랐다.

뎀벨레는 2024~2025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3경기를 뛰면서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인 35골·16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맹활약 속에 PSG는 프랑스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을 제패한 데 이어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까지 오르며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뎀벨레는 수상 직후 “축구는 단체 스포츠다. 이 상을 받게 도와준 PSG 모든 동료에게 고맙다”며 “무엇보다 뒤에서 지켜준 가족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전문잡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최고 선수상인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명칭으로 시상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발롱도르와 다시 분리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라는 별도 명칭으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이번 시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활약을 기준으로 FIFA 가맹 221개국 감독과 주장, 기자, 팬 투표를 합산해 가려졌다. 인당 1~3순위를 매겨 투표하면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으로 산정된다.

FIFA가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은 1순위로 뎀벨레를 꼽았다. 2순위로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한솥밥을 먹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3순위는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을 지목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선택도 1순위는 뎀벨레였고, 2순위 야말, 3순위로 비티냐(PSG)를 뽑았다.

FIFA는 전 세계 베스트 11도 공개했다. PSG에서 2024~2025시즌을 보낸 선수가 6명이나 포함됐다.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격수는 뎀벨레와 야말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비티냐와 페드리(FC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콜 파머(첼시)가 선정됐다. 수비진에는 버질 반다이크(리버풀),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아슈라프 하키미(이상 PSG)가 뽑혔다. 골키퍼는 PSG에 4관왕을 안기고 9월 이적한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체스터 시티)가 선정됐다. 올해의 감독상은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스페인)에게 돌아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