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억원 받고 화이트삭스 합류한 무라카미의 각오 “죽기살기로 노력하겠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무라카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죽기살기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AP뉴시스

“죽기살기로 노력하겠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입단이 확정된 일본인 파워히터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각오를 다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한 무라카미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504억 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무라카미의 등번호는 5번이며, 23일 오전 2시 입단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무라카미의 원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이적료로 657만5000 달러(약 97억3000만 원)를 받을 전망이다.

무라카미는 규슈학원고를 졸업하고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 1순위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까지 통산 8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22세) 3관왕에 올랐다. 통산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타격왕 1회, 홈런왕 3회, 타점왕 2회를 수상했다.

미국 현지에선 무라카미가 2년의 단기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MLB네트워크의 기자 존 모로시는 “당초 무라카미는 장기 계약이 기대됐지만, 삼진율이 너무 높았다. 일부 구단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무라카미는 야쿠르트에서 뛴 8년간 총 977삼진을 당했다.

무라카미는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원 소속팀 야쿠르트 구단 동료와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죽기살기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2월 타계한 고 기누가사 쓰요시 전 야쿠르트 구단 사장을 언급하며 “이 시간을 함께 공유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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