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후계자의 이적’ 콘트레라스, STL 떠나 BOS로 트레이드

윌슨 콘트레라스.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동아닷컴]

‘야디어 몰리나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투수들과의 호흡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포지션을 변경한 윌슨 콘트레라스(33)가 결국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콘트레라스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우선 콘트레라스가 보스턴으로 간다. 또 헌터 도빈스, 요이커 파카도, 블레이크 아이다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여기에 보스턴은 800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받는다. 즉 바이아웃 금액을 포함해 2년-4150만 달러 중 3650만 달러를 보스턴이 지불한다.

콘트레라스는 2026년까지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 상황. 즉 이번 트레이드는 콘트레라스가 거부권을 풀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메이저리그 10년 차의 콘트레라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세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포수.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투수들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에는 경기 도중 상대 배트에 왼쪽 팔뚝을 맞아 골절상까지 당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콘트레라스를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시켰으나, 지난 시즌 타율 0.257 출루율 0.344 OPS 0.791로 성적이 오히려 하락했다.

여전히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은 있는 상태. 하지만 1루수에게 기대하는 타격 성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콘트레라스가 보스턴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커리어 하이라 할 수 있는 2019년의 성적이 필요하다. 당시 콘트레라스는 24홈런과 OPS 0.888을 기록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