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은 창단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넘어 2026시즌 K리그1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빨리 시즌을 마무리한 덕분에 시간 낭비없이 빠른 전력 보강을 진행해 이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은 창단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넘어 2026시즌 K리그1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빨리 시즌을 마무리한 덕분에 시간 낭비없이 빠른 전력 보강을 진행해 이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이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2025시즌 창단 후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하나이지만 안주할 생각은 없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내친김에 우승을 정조준한다.

정규리그와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기 위해 선수단을 알차게 꾸리고 있다. 전방위적 보강은 아니나 실력과 기량이 검증된 알짜배기들을 데려오면서 질적 향상을 꾀하는 모습이다.

비교적 빨리 시즌을 마무리한 덕분에 대전하나는 겨울이적시장도 알차게 보내게 됐다. 정규리그가 끝난지 이틀 만에 브라질 특급 공격수 디오고 올리베이라를 데려왔다.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진 디오고는 장신(194㎝) 타깃맨으로 지난달 계약을 해지한 라트비아 공격수 구텍의 공백을 확실히 메울 수 있다.

측면 보강도 인상적이다. 빠른 발이 강점인 ‘브라질 윙어’ 주앙 빅토르와 함께 울산 HD에서 또 다른 ‘스피드레이서’ 엄원상과 스웨덴 출신의 ‘전천후 공격수’ 루빅손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공식 발표만 남았을 뿐이다.

이 과정서 에르난데스와 이별했고, 최건주도 떠날 가능성이 있으나 대전하나의 2선 측면은 차고 넘친다.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들도 약간의 정리가 필요할 정도로 든든하다. 그에 반해 보강이 적은 뒷문이 헐거워 보이지만 약점으로 보기 어렵다. 대전하나는 베테랑 2선 공격수를 1명 정도 추가하는 것으로 팀 리빌딩을 마무리할 참이다.

이는 대전하나와 K리그1 우승을 다툴 여러 경쟁팀들이 신임 사령탑 인선 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FA 자원들과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축구계가 모든 면에서 누수가 없는 대전하나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지난해 6월 강등 위기에 놓였던 대전하나의 지휘봉을 잡고 최종 8위로 팀을 잔류시킨 뒤 올해 2위까지 끌어올린 황선홍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멈추면 안 된다. 우린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해온 그는 2026시즌을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기로 본다. 모기업이 많은 정성을 보이고 팬들의 관심이 큰 지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오히려 심각한 침체기를 겪을 수 있다. 기회는 있을 때 살려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