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2026년도 예산안 1387억 확정…‘월드컵의 해’ 대표팀 강화 예산은 320억 책정

KFA는 2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2025년도 제11차 이사회를 열어 2026년도 예산안과 주요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내년 총예산은 1387억 원으로, 지난해 2049억 원보다 줄었다.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KFA)가 2026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KFA는 23일 천안에 위치한 코리아풋볼파크(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2025년도 제11차 이사회를 열어 2026년도 예산안과 주요 사업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확정된 내년 총예산은 1387억 원(천만 원 이하 생략)이다. 이 중 일반 예산은 약 1048억 원이며, 나머지 약 339억 원은 코리아풋볼파크 관련 예산이다. 총예산 규모는 올해 2049억 원보다 줄었는데, 이는 지난달 완공된 코리아풋볼파크 건립에 941억 원이 투입된 영향이 컸다.

일반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각급 대표팀 경쟁력 강화 예산이다. 전체 예산의 약 23%에 해당하는 320억 원이 편성됐다. 2026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할 남자대표팀을 중심으로 한 투자다. 이는 지난해 284억 원보다 늘어난 규모이며, 카타르월드컵이 열렸던 2022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내년 KFA 예상 수입은 11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파트너사 후원금 ▲A매치 및 중계권 수익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보조금 ▲교육 및 등록비 등이 포함됐으며, 올해 828억 원 대비 43% 늘었다.

이사회는 예산안과 함께 KFA가 주관하는 내년 각급 리그 및 전국대회 일정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코리아컵 일정 개편이다. 내년부터 코리아컵은 추춘제로 운영된다. 1~4라운드(16강)는 7, 8월에 열리고 8강부터 결승은 2027년 5~6월에 개최된다. 이는 추춘제로 진행되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과 세계축구 흐름에 맞추고, K리그 팀들이 리그와 코리아컵에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KFA는 코리아컵의 위상 강화를 위해 브랜드 개편과 상금 인상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KFA는 여자축구리그인 WK리그 8팀과 대학부 7팀 등이 겨루는 W코리아컵을 내년 신설하기로 했다. 단판 토너먼트 4라운드로 진행되며 향후 성인 및 대학 동호인 팀까지로 참가팀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