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월 열릴 제6회 WBC에선 타자로만 나선다. AP뉴시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월 열릴 제6회 WBC에선 타자로만 나선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3월 열릴 제6회 대회에선 타격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오타니가 WBC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 지명타자로만 나설 것이 유력해졌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이벤트에서 “오타니는 WBC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2026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최적일지 생각했다.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건 오타니 본인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2023년 제5회 WBC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 3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72로 맹활약했다. 타자로도 7경기에 나서 타율 0.435(23타수10안타), 1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미국과 결승전에 투수로 나서 당시 소속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우승을 확정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오타니는 MLB서 투수로 통산 100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39승20패, 평균자책점(ERA) 3.00, 670탈삼진, 182볼넷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는 타자로 30홈런(34홈런), 투수로 15승을 거뒀고, 2023년에는 타자로 40홈런(44홈런), 투수로 10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러나 2023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타자에만 전념했다. 지난해 6월 투타 겸업을 재개했고, 지난 시즌 14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ERA 2.87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MLB 정규시즌에 맞춰 투수로 등판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 대만, 체코와 C조에 속했다. 이바타 일본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가능할 경우 그의 선발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도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기쿠치 유세이(에인절스)-스가노 도모유키(MLB 프리에이전트)-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즈)의 뒤를 받칠 5선발 자리를 오타니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타니가 타자로만 나서는 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도 호재다. 한국전 선발투수로 언급되는 기쿠치, 스가노도 쉽지 않은 상대지만, 오타니의 등판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 부담스러운 일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주니치스포츠도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오타니를 투수로 기용할 수 없는 건 일본대표팀에 전략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월 열릴 제6회 WBC에선 타자로만 나선다. AP뉴시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월 열릴 제6회 WBC에선 타자로만 나선다. 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