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대표팀 문보경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2회초 2점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야구 대표팀이 ‘경우의 수’ 기적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본선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기며 8강행을 확정했다. C조 2승2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대만(2승2패), 호주(2승2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가장 낮은 실점률을 마크해 C조 2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은 앞서 5일 열린 체코와 1차전에서 11-4로 이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7일 일본전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6-8로 석패했고, 8일 대만전에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져 8강 진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야구 대표팀 문보경(앞)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2회초 2점홈런을 터트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도쿄|뉴시스
대표팀은 선발투수로 손주영(28·LG 트윈스)을 내세워 호주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손주영은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팔꿈치 통증을 느껴 2회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노경은(42·SSG 랜더스), 소형준(25·KT 위즈), 박영현(23·KT), 데인 더닝(32·시애틀 매리너스), 김택연(21·두산 베어스), 조병현(24·SSG)을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려 호주 타선 봉쇄에 나섰다. 대표팀 투수진은 9회까지 두 점만을 내주며 대부분 호투했다.

야구 대표팀 노경은(오른쪽)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2회말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문보경은 3회초 1사 2루 찬스에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이 4-0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는 5회초 2사 2루 찬스에서도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날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야구 대표팀 이정후(왼쪽)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호주와 경기에서 3회초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도쿄|뉴시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이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때리면서 3루주자 박해민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7-2의 리드.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으면 대표팀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8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9회말을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마이애미행 전세기 티켓을 손에 넣었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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