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 5년 차 임진영이 2026시즌 KLPGA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15일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임진영.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임진영(23)이 데뷔 동기인 이예원(23)의 통산 10승을 저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승 기쁨을 누렸다.
임진영은 15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3타를 줄여 14언더파를 적어낸 이예원을 단 1타 차로 따돌리고 신설대회 개막전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하고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이예원과 함께 2022년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투어 5년 차를 맞은 임진영의 기존 최고 성적은 지난해 4월 덕신EPC 챔피언십의 준우승이었다.
단독 선두 전예성(25)에 4타 뒤진 합계 8언더파 공동 7위로 출발한 임진영은 1번(파4)~2번(파5) 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한 뒤 5번(파3), 7번(파5) 홀에 이어 9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아 마침내 합계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솟구쳤다.
챔피언조 이예원이 10번(파4) 홀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서자 임진영은 15번(파5)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한걸음 달아났다. 이예원이 같은 홀에서 또 버디를 잡자 섬 위에 떠있는 파3 시그니처 홀인 17번에서 티샷을 홀 컵 3.5m 옆에 붙여 15언더파를 완성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임진영은 이예원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투어 91번째 대회에서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임진영은 “경기 중 스코어를 잘 보지 않아 그렇게 긴장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승할 수 있어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승씩을 수확했던 이예원은 72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으며 KLPGA 사상 최초 ‘72홀 노보기 우승’이란 대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임진영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8월 홍지원(26)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72홀 노보기 플레이를 하고도 우승을 놓치는 등 한 대회에서 나흘 동안 보기 없이 플레이한 선수는 있었지만, 우승을 한 선수는 아직까지 단 한명도 없었다.
최종 12언더파를 친 전예성은 지난해 상금 1위 홍정민(24), 투어 2년 차 김시현(20)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고, 2025년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는 합계 4언더파 공동 37위에 그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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