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르윈 디아즈가 21일 포항 KT전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르윈 디아즈가 21일 포항 KT전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포항=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30)를 앞세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디아즈는 21일 포항야구장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공동 선두였던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1위로 나섰다. 팀이 정규시즌 40경기를 치른 뒤 단독 1위에 오른 건 2021년 10월 27일 이후 1667일 만이다.

디아즈는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타자 단일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홈런왕에도 오르며 무시무시한 파워를 자랑했다.

그러나 2026시즌의 디아즈는 조금 다르다. 20일까지 43경기에서 5홈런, 장타율 0.425를 기록했다. 타석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의 장타력 감소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했다. 그는 이날 KT전에 앞서 “홈런을 치는 것도 좋지만 팀이 필요할 때 타점을 올려주는 건 그 이상의 효과를 준다. 꼭 홈런을 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펀치력이 떨어졌지만 득점권에서는 여전히 위력적인 타격을 펼쳤다. 올해 득점권 타율 0.321, 33타점으로 팀 내 득점권 타율 2위, 타점 1위를 마크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21일 포항 KT전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르윈 디아즈가 21일 포항 KT전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날도 디아즈는 홈런 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장타와 클러치 능력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쳐 방망이를 예열했다. 삼성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3루서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1-3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디아즈는 쉬지 않고 KT 투수들을 괴롭혔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 출루했고, 삼성이 5-4로 앞선 7회말 무사 1·2루서는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생산했다.

KT전을 마친 디아즈는 “팀에 기여하기 위해 가능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내려고 한다. 홈런이 조금 줄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6만8838명의 관중이 입장해 KBO리그 역대 최소인 222경기 만에 400만 관중이 달성됐다. 지난해 230경기를 8경기 단축한 새 기록이다. 관중몰이에 더욱 탄력이 붙으면서 사상 첫 1300만 관중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21일 포항 KT전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르윈 디아즈가 21일 포항 KT전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포항|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