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안방서7연승행진…롯데곰잡고4위굳히기

입력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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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한화가 올림픽 방학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히어로즈를 꺾고 김인식 감독의 7월 목표대로 승패의 차이를 +10(56승46패)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2위 두산을 8연패로 몰아넣으며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다. 선두 SK를 꺾고 5연승을 거둔 5위 삼성과 이범석-윤석민-한기주의 초강력 마운드로 LG를 잡은 6위 KIA도 후반기 치열한 4위 다툼을 펼치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두산은 승률에서 한화에 5리 앞서 간신히 2위를 지켰고, 롯데와 KIA의 격차는 2.5경기차로 유지됐다. 31일로 전반기를 마친 프로야구는 8월 3일 문학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뒤 올림픽 방학에 들어가 26일 재개된다. ○ LG 0-5 KIA(광주) 27일 나란히 등판했던 LG 봉중근, KIA 윤석민 두 선발 투수 모두 불펜 대기했지만 KIA 가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면서 봉중근은 이렇다 할 등판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2회 김주형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3회 장성호, 이현곤의 적시타로 2점을 뽑고 5회에는 이재주가 시즌 10호 홈런을 1점 아치로 장식하는 등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다.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다승 1위 윤석민은 최동수, 김광삼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1.2이닝 무실점으로 ‘불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 한화 4-2 우리(목동)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한화 김인식 감독이지만 경기 전 “마지막 경기이니만큼 꼭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우리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고전했다. 한화가 1점을 내면 우리가 1점을 쫓아는 양상으로 2-2 동점으로 7회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는 8회초에 결정됐다. 선두타자 추승우가 볼넷을 얻은 뒤 윤재국 타석 때 우리 이광환 감독은 호투하던 황두성을 내리고 좌완 노환수로 교체됐다. 투수 앞 희생번트. 그러나 타구를 잡은 투수 노환수가 2루에 뿌린 공이 중견수쪽으로 빠지면서 무사 1·3루. 클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2사만루서 한상훈의 밀어내기 사구가 나오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구대성은 시즌 2승, 토마스는 26세이브를 올렸다. ○ SK 4-8 삼성(대구) ‘여름의 팀’ 삼성이 ‘삼성(박진만-양준혁-진갑용)’의 한방에 힘입어 5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은 2,3회 연속 2실점해 끌려갔지만 3회말 박진만-채태인의 연속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어 4회 진갑용의 역전 안타에 이어 박진만이 1사 1,3루에서 조웅천을 상대로 좌월 3점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박진만은 5타점을 쓸어 담았고, 4회부터 권혁-정현욱-조현근-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SK는 7명의 투수를 계투시켰지만 삼성의 대구구장 7연승을 저지하진 못했다. ○ 롯데 9-6 두산(잠실) 물오른 롯데 타선의 파죽지세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다. 양 팀 선발이 나란히 2회도 못 채우고 강판된 가운데, 롯데는 홈런 두 방과 집중타로 성큼성큼 앞서나갔다. 3-3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시즌 15호)를 쏘아올렸고,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가르시아의 우월 2점홈런(시즌 24호)이 터졌다. 두산이 5회 2점, 6회 1점을 추가하며 6-7까지 뒤쫓았지만 7회 이인구-이대호의 연속 안타와 상대 2루수 고영민의 실책을 묶어 다시 2점을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두 번째 투수 김일엽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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