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악몽털고22S…호랑이‘4강싸움’불씨

입력 2008-08-29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가 16년만의 8연승 감격을 누리며 3위로 올라섰다. 늘 시즌 스타트가 좋았던 롯데였기에 올림픽브레이크가 보약으로 작용한 듯하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인 한화 원정을 싹쓸이했고, 사직 홈으로 귀환한 29일엔 8연승의 삼성마저 눌렀다. 롯데 새 용병 마무리 데이빗 코르테스는 9회를 깔끔하게 막고 데뷔전 세이브를 성공했다. 여기다 한화가 29일 SK에마저 패배, 롯데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는 3위가 됐다. 한편 두산은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을 승리했고, KIA는 히어로즈를 5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KIA 황금계투 초반투입…히어로즈 타선 봉쇄 ○히어로즈 1-3 KIA(광주) 한경기만 져도 4강권에서 멀어지는 KIA가 이기려는 의지에서 전의상실 히어로즈를 압도했다. KIA는 1회초 1사 만루위기에서 송지만을 병살 유도시켜 기사회생한 뒤 1회말 반격에서 장성호-이현곤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이후 지키기에 들어간 KIA는 선발 이대진을 2이닝 만에 내리는 초강수를 불사하며 임준혁-양현종-유동훈-한기주를 계투시켜 1실점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봉쇄했다. 히어로즈는 7안타 6볼넷을 얻어내고도 집중력 부재를 노출하며 5연패에 빠졌다. 한기주는 9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2세이브를 거뒀다. 이용훈, 6이닝7삼진1실점 호투 ‘시즌 3승째’ ○삼성 4-7 롯데(사직)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0-1로 뒤진 2회말, 손광민의 1타점 적시타와 박기혁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역전한 롯데는 4-3까지 추격을 허용한 7회말에는 상대 투수 조현근의 폭투와 손광민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복귀한 롯데 이용훈은 6이닝 5안타 7삼진 1실점 호투로 삼성전 5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손광민은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의 핵 역할을 했다. 롯데 새 용병 코르테스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첫 등판부터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 우동균은 7회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2점포로 데뷔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투타 부조화’ 한화 4연패 늪…4위 추락 자멸 ○SK 4-2 한화(대전) 연패에 빠진 팀의 공통점은 투타의 부조화. 근본적으로는 마운드의 불안정에서 기인한다. 대개 끌려다니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 어쩌다 투수가 잘 던져도 방망이가 침묵한다. 한화는 1회초 먼저 2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곧바로 이범호와 김태완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2회와 5회 김민재 홀로 2안타를 뽑아낸 뒤 9회 1사 후 김태완이 1안타를 추가했을 뿐 초지일관 침묵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6.1이닝 4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8승(5패), 올림픽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마무리 정대현은 비교적 긴 2.1이닝을 던지며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19세이브를 각각 올렸다. 4안타 홍성흔 “홈런 빠진 사이클링히트 아쉬워” ○두산 6-3 LG(잠실) 6점 모두 2사 후 만들어낸 두산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 홍성흔의 2타점 우중간3루타, 4회와 6회 연이어 터진 김동주의 2점포 모두 투아웃 이후에 나왔다. 홍성흔은 1회 3루타, 4회 2루타 등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사이클링히트에 대한 꿈을 키웠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대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대신 타율을 0.348로 끌어 올리며 팀 후배 김현수(3타수 1안타·0.345)를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오른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5월 9일 잠실 롯데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이승학은 5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지난해 8월 3일 이후 LG전 개인 5연승 행진.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