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완봉′과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던 크리스 옥스프링(31, LG 트윈스)이 마지막 고개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옥스프링은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6탈삼진을 기록하며 5피안타 4볼넷을 허용해 3실점(3자책)하는 비교적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8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를 눈 앞에 뒀던 옥스프링에게 하늘은 쉽사리 승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24개의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아냈던 옥스프링은 마지막 9회에 3개를 더하지 못하고 3피안타로 3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완봉승을 노리던 투수가 패전의 멍에까지 뒤집어 쓸 뻔 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 9회말 동점을 만든 덕에 간신히 패전은 면했다. 팀은 3-4 패배.
올 시즌 SK전에 첫 등판한 옥스프링에게 5일의 경기는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실제로 옥스프링은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무언가가 아쉽다. 소속 팀이 최하위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도 봉중근(28)과 함께 팀을 이끌어온 옥스프링은 SK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이닝을 던졌고 승리가 눈 앞에 있었다.
결국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불렀다.
옥스프링은 9회초 갑작스레 무너졌고 경기가 끝난 뒤 김재박은 ″옥스프링에게 욕심을 내게 한 것이 화근이었다″며 자책했다.
진흙탕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분투했던 옥스프링에게 ′시즌 첫 완봉승′과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는 과도한 욕심이었을까?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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