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괴력투,한화4연패탈출…롯데, 2위두산1게임차추격

입력 2008-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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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투구인 134개의 공을 던져 4연패에 빠졌던 한화를 구했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58승54패)는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삼성과의 경기 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삼성(55승54패)은 한화의 선발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해 4위 등극에 실패했다.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은 이날 8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낚으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여 시즌 12승째(6패)를 챙겼고 다승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지난 7월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홈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김수경의 호투와 3회에만 6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41승째(62패)를 올리며 3연패, 홈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45패째(57승)를 기록,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지난 5월 14일 LG전 이후 113일만에 승리를 맛보며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조중근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전준호는 3회 적시타를 쳐 2000안타 고지에 안타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정상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SK의 7번째 투수 김원형은 2이닝을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0승째(4패2세이브)를 따냈다. 이 날 승리를 따낸 김원형은 2005년 14승을 따낸 이후 3년만의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광주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롯데는 선발 손민한의 눈부신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는 공격력을 앞세워 7-1로 완승을 거뒀다. 3위 롯데(57승 47패)는 이로써 이날 히어로즈에 발목잡힌 2위 두산(57승 45패)에 1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이날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째(3패)를 수확했다. ■ 한화-삼성(대전)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 한화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균이 삼성의 선발 배영수의 2구째 13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0m짜리 솔로홈런(29호)을 기록,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5회초 2사 2루에서 현재윤이 좌측 펜스에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쳐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추승우의 안타에 이은 도루와 윤재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덕 클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달아났다.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도 김태완이 1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진루한 후 대주자 한윤섭이 한상훈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한화의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시즌 2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 LG-SK(잠실) 전날 사직구장에서 패배를 안고 돌아온 홈 팀 LG는 1회초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1회말 1사 3루의 득점 기회에서 안치용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제점을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원활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LG는 4회 2사 2루의 득점기회에서 이병규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그대로 패하는 듯 했던 ´1위´ SK는 9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1사 후 박재홍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SK는 대타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강민이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완봉승을 따내며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노렸던 옥스프링의 승리가 눈 앞에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LG는 옥스프링을 내리고 정재복을 올렸지만 물오른 SK는 박정환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김강민을 홈으로 불러 들여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당한 LG는 포기하지 않고 9회말 2사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김상현의 적시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드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결국 연장에 들어간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SK의 손을 들어줬다. SK는 연장 11회초 1사후 김강민이 연타석으로 3루타를 쳐낸 뒤 정상호가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4-3으로 승기를 잡았다. ■ 히어로즈-두산(목동) 1-1로 맞선 3회 히어로즈의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 1사 3루에서 전준호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한 히어로즈는 1사 1,2루에서 이택근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이후 1사 만루에서 조중근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쳐 5-1 리드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강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은 히어로즈는 2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추가,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히어로즈는 이택근의 중전 안타와 브룸바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이원재의 폭투 때 3루주자 정수성이 홈을 밟아 1점을 보태 8-1로 달아났다. 7회와 8회 두산에 4점을 내주며 8-5로 추격당한 히어로즈의 방망이는 8회말 매섭게 돌아갔다. 히어로즈는 8회 1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대거 3점을 올려 11-5로 달아난 뒤 상대 투수 김강률의 폭투 때 강정호가 홈으로 파고 들어 1점을 추가, 12-5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KIA-롯데(광주) 선취점은 KIA가 냈다. KIA는 3회말 김선빈과 김종국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원섭의 땅볼때 3루에 있던 김선빈이 홈으로 파고 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롯데는 0-1로 뒤진 4회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는 4회초 1사 1,3루에서 박기혁의 땅볼때 3루주자 손광민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사 2루에서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올려 2-1로 역전했다. 5회 1점을 추가한 롯데는 6회 3점을 뽑아냈다. 6회 롯데는 무사 2,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탰고, 무사 만루에서 조성환의 희생플라이와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8회 1사 1,2루에서 이대호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 7-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울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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