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진 비좁은 대구구장 앞, 떡하니 대형 크레인이 들어섰다. 공사를 위한 게 아니다. 하늘 위로 6∼7m 위를 올려다보면 크레인에 대롱대롱 매달린 카메라를 볼 수 있다.
축구 경기에서 관중을 찍을 때 자주 쓰는 장비로 야구 경기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같은 빅 경기 때만 가끔 사용된다.
크레인 옆에서 리모트 컨트롤러로 카메라를 조정할 수 있다. 구장 바깥에서 위에서 아래로 전경을 찍는 기능이다. 스튜디오에서는 이보다 작은 미니 크레인 카메라를 쓴다. 이를 지미 집이라고 부른다.
SBS 스포츠의 박찬일 PD는 “관중이 꽉 찬 구장이나 평소에 잘 못 보던 장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