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신인허경민,“죽기살기로열심히하겠다”

입력 2009-01-09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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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2009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전체 7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신인 내야수 허경민이 다부진 새해 포부를 밝혔다. 허경민(19)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신입단 및 군제대 선수 포토데이가 끝난 뒤, "앞으로 서서히 배워 나가야겠지만 언젠가는 나만의 색깔을 추구하는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산에 지명받기 전부터 내심 입단을 바랐다는 허경민은 "쟁쟁한 선배들도 저처럼 신인이었을 때가 있었을 테죠. 하나씩 배워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게 될 것 같아요. 두산은 충분한 기회를 주는 팀이라고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처음 두산에 입단했을 때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이종욱, 고영민 등, 스타플레이어를 직접 봤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평소 TV에서 보던 선배들을 직접 보니 말문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선배들이 먼저 말을 걸어 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고 웃었다. 허경민은 고교시절 수비가 좋기로 소문났다. 두산 역시 그의 수비 솜씨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프로와 아마추어의 ´타구´는 천양지차다. 허경민은 "지난 해 일본 교육리그에서 프로선수들이 친 타구를 잡는데 정말 어려웠어요. 타구가 빠른데다가 타자들의 발이 빨라 조금만 뜸들이면 세이프가 되더라구요"라고 설명했다.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배로 지난 해 군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복귀한 손시헌을 꼽았다. 허경민은 "손시헌 선배는 화려하지 않지만 두산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체격도 그리 좋지 않은데 국가대표급 유격수로 자리 잡지 않았나요. 정말 선배를 본받아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야구 인생의 목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유격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후에 WBC 대표팀에 합류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고 싶다고 했다.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오래 되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않겠다"는 허경민은 "1경기씩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두산이 우승할 때 주전 유격수가 저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씨익 웃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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