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손시헌,“3할전경기출장이목표”

입력 2009-01-08 0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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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과 전경기 출장이 목표다." 7일 오후 잠실야구장 두산 실내 연습장. 지난 해 11월 군 제대 후 두산에 복귀한 손시헌(29)이 타격 연습에 한창이다. 이날 동갑내기 이종욱과 함께 배팅연습을 하던 손시헌은 자신의 배팅 차례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려댔다. 다음 타자와 교대를 해야 했지만 손시헌은 성이 안찬 듯, "한 개만 더"라며 코치에게 공 몇개를 더 던져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3~4차례 공을 더 때린 후 그는 타격 연습을 끝냈다. 타격 연습으로 굵은 땀을 흘린 손시헌은 두산 복귀 소감을 묻자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현재 몸상태는 매우 좋다. 욕심이 많이 생기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하겠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두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2005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연습생 신화´를 쓰며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손시헌이 두산에 복귀했다. 2006시즌이 끝나고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지난해 11월10일 제대한 손시헌은 2년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매일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손시헌은 "제대하고 처음 팀에 합류해 그 어떤 한 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 항상 긴장하고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2년 전, 빈틈없는 유격수 수비로 두산 내야를 책임졌다. 두산에서 ´수비´하면 손시헌을 떠올렸을 정도로 그는 수비의 핵이었다. 2년 동안의 공백. 손시헌은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무에서 야구를 했지만 아무래도 아마야구와 프로야구의 타구는 차이가 많이 난다.이번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빨리 감각을 되찾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입대 전과 달리 두산 내야진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 그가 입대한 이후 이대수가 그의 공백을 메우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김재호, 이원석 등도 호시탐탐 유격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손시헌은 "경쟁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입단 첫 해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을 갖고 열심히 하면 기회가 다시 올 것이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목표는 3할과 전 경기 출장으로 잡았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는 목표를 일부러 높게 잡았다고 했다. 손시헌은 "프로에서 가장 높았던 타율이 0.276이었는데 올해는 3할에 한 번 도전하고 싶다. 또 유격수 경쟁에서 살아남아 전 경기 출장에도 도전을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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