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포스팅입찰액101달러…사실상ML행‘무산’

입력 2009-01-24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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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던 최향남(38, 롯데 자이언츠)의 응찰액이 101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최향남의 응찰액이 101달러(한화 약 14만원)라는 답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시즌을 마치고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했던 최향남은 전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비롯한 서부지구 몇 팀에게 관심을 받았다. MLB 사무국을 통해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오는 등 최향남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해지는 듯 보였지만 롯데가 포스팅시스템을 선택해 최향남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벽에 부딪혔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칠 경우 최향남에게 관심있는 구단들이 입찰한 금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최향남과의 협상권을 가져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1달러를 응찰액으로 썼다는 것은 무명에 가까운 최향남과의 협상권을 얻어내는 데 큰 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협상권을 내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롯데가 푼돈을 받으면서 FA 선수도 아닌 최향남을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하는 것을 인정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응찰액을 받을 지는 29일까지 결정하면 된다. 우리는 돈 문제가 아니고 최향남의 보유권 때문에 포스팅을 한 것이다"며, "최향남이 계약 문제로 FA로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된다"고 29일 최종 의견을 KBO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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