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불펜불쇼,뿔난여우“마운드다바꿔”

입력 2009-06-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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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릭바우어-유니폼 사진 ㅣ LG트윈스

LG, 바우어 ‘셋업맨’ 이동 등 개편
정재복 선발로…마무리 집단체제


LG 마운드가 시즌 두 번째 개편을 맞이한다. 지난달 중순에 이뤄진 첫 개편이 새 얼굴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번엔 부진으로 인한 ‘고육지책’이다.

LG 김재박 감독은 4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용병 바우어(사진)를 불펜으로 돌리고 마무리는 집단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바우어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주로 셋업맨이나 마무리로 활약했던 선수.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방어율 14.90을 기록하는 실패를 맛봤으니 과부하가 걸린 불펜의 힘이라도 덜어주라는 의미다. 불펜으로 돌아섰던 정재복은 바우어와 자리를 맞바꿔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그래도 LG 불펜은 뾰족한 해법을 찾기 힘든 난국에 빠져 있다. 2일과 3일 이틀 연속 10점씩 내고도 구원투수진이 후반에 불필요한 점수를 내줘 두 번 다 졌다.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했을 때의 승률도 0.529(9승2무6패)로 8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삼성(0.813)이나 SK(0.773)에 비하면 턱없이 처진다.

당분간 고정 마무리를 두지 않기로 한 이유도 그래서다. 불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나은 우규민을 경기 막판까지 아껴둘 여유가 없다. 재활을 마친 박명환이 제 궤도에 올라서고, 부상으로 2군에 있는 선발요원 최원호와 이범준이 복귀해야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물론 그 이후에는 또 한번의 ‘체질개선’이 기다리고 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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