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11일 두산전 출격, 최원호 감독 “불펜 준비 빠르게”

입력 2024-04-10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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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8.36을 기록 중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98승, 메이저리그(MLB) 통산 78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 투수다. 한화가 8년 최대 170억 원의 거액 계약을 안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즌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초반에는 어느 정도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는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페이스가 더딘 게 사실이다.

12년만의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3.2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6이닝 8안타 무4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1이닝 동안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9실점(9안타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2패째를 떠안았다.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집중타를 허용해 충격을 줬다.

그렇다 보니 류현진의 4번째 선발등판(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팀 차원의 경기준비과정에도 다소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 또한 1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11일에는 다른 경기보다 불펜을 좀더 빠르게 준비시킬 것”이라며 “투입시기 역시 좀더 빠르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류현진의 구위와 상황을 보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개막 이전 류현진의 실전등판은 한 차례 자체 연습경기와 2차례 시범경기 등 3경기가 전부였다. LA 다저스에서 뛴 2013년에는 7차례, 2019년에는 5차례 실전등판 후 정규시즌을 시작했는데, MLB 시절과 비교해 준비과정이 짧았던 것도 올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최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투구수에 대한 적응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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