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체제 최단기간 100만 관중, 상상 이상 뜨거운 야구열기 [베이스볼 브레이크]

입력 2024-04-10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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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가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7일까지 총 65경기에서 누적 관중 94만7747명을 찍더니 9일 잠실(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2만3598명), 인천(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9468명), 사직(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1만5076명), 창원(KT 위즈-NC 다이노스·4918명),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1만1817명) 등 5개 구장에 총 6만4877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101만2624명)했다.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또 10개 구단 체제에선 최소경기 100만 관중이다. 그만큼 열기가 뜨겁다는 얘기다. 공휴일인 10일에도 잠실(한화-두산·2만3750명), 광주(LG-KIA·2만500명), 사직(삼성-롯데·2만2754명) 경기가 매진됐다. 이날까지 만원관중만 총 26회에 달한다. 역대 한 시즌 최다인 840만688명의 관중이 입장했던 2017년에도 100만 관중까지는 95경기가 필요했던 사실을 고려하면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팬덤을 재확인한 LG, 전국구 인기구단인 KIA와 롯데, ‘몬스터’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가 올 시즌 초반의 뜨거운 열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까지 하위권 팀의 이미지가 강했던 한화는 올 시즌 초반 한때 1위를 달리는 등 달라진 전력을 뽐내며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안방 대전에서 치른 5경기를 모두 매진(1만2000명)시켰다. 시범경기 때부터 류현진의 투구를 보려는 팬들로 북적였는데, 정규시즌 들어 화끈한 경기력까지 발휘하니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정도다. 한화 응원단 관계자는 “2015년(김성근 감독 부임 첫해), 2018년(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열기”라고 귀띔했다.

대표 인기구단인 KIA와 롯데의 변화도 많은 관중을 불러 모은 원동력이다. KIA는 2011년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와 코치로 팬들에게서 사랑받은 이범호 신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롯데는 두산 사령탑 시절 7년 연속 KS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기며 기대감을 키웠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9일에만 3개 구장에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듯, 평일 경기에도 구름관중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의 5차례 홈구장 매진 중 3경기도 주중 경기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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