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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구단 역대 최고액 투수의 자격을 증명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구단 수뇌부도 류현진이 개막전에 등판할 ‘에이스’임을 인정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47)은 5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취재도 ‘언택트’로 이뤄지고 있다. 2020시즌 현안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류현진이 역시 주된 관심사였다.
‘토론토선’에 따르면 앳킨스 단장은 “현재 류현진의 몸 상태는 매우 좋다. 그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꾸준히 훈련했고 코칭스태프가 영상통화로 훈련 추이를 살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등판이 가능한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장기 레이스면 모를까 60경기 초단축 시즌에서 류현진은 압도적일 것”이라고 점쳤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중순 스프링캠프가 취소된 미국 메이저리그(ML)는 7월 24일 혹은 25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역대 한국인 투수가 ML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건 박찬호(2001년 LA 다저스·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019년 다저스)뿐이다. 류현진이 올해 한 번 더 역사를 쓰는 게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에 데뷔한 류현진은 7시즌 통산 126경기에 등판해 54승33패, 평균자책점(ERA) 2.98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29경기서 14승5패를 기록했다. 특히 ERA 2.32로 ML 전체 1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올 시즌에 앞서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 원)에 계약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 3위이자 투수로는 1위 금액이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가 담겨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